지난달말 크로스코믹스 서비스 종료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 사진 = 카카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 사진 = 카카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도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를 지난달 종료한 데 이어, 해당 플랫폼 운영사 크로스코믹스 인도법인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엔터가 인도 시장 공략 확대를 목표로 해당 법인을 인수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향후 카카오엔터의 인도 사업은 영어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17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현재 크로스코믹스의 인도법인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크로스코믹스는 2020년 8월 카카오엔터에 인수된 국내 드라마 제작업체 크로스픽처스의 자회사로, 인도 시장에서 동명의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를 운영해왔다. 당초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월 크로스코믹스의 인도법인을 약 2억1500만원(지분율 99.99%)에 인수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크로스코믹스 서비스를 종료했다. 인도의 영어 사용 인구가 많은 만큼 영어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 이용률이 높았고, 이에 따른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크로스코믹스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단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타파스는 지난 2012년 북미 시장 최초로 출시된 영어 웹툰 플랫폼으로, 2021년 카카오엔터에 인수됐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인도 내에서 영어 사용률이 높고, 타파스를 통해 웹툰을 보는 사용자가 적지 않아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크로스코믹스 서비스를 종료했다. 인도 시장은 타파스 플랫폼으로 집중하겠단 것”이라며 “크로스코믹스 인도법인 청산 여부 및 직원 이동 등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가 노리는 인도 시장은 총 인구수가 14억명이 넘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초 발표한 ‘2022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05억달러(한화 53조원), 지난해엔 451억달러(59조원) 수준이다. 올해엔 495억달러(65조원)로 예상되고, 연평균 9.05%가량 성장해 오는 2026년엔 625억달러(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내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2021년 대비 3배로 성장시키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북미 지역은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내년까지 북미 플랫폼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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