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8428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
3D 센싱 모듈에 트리플 카메라 도입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3% 성장한 3조8428억원, 영업이익은 37.9% 늘어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73.4%, 영업이익은 215.9% 늘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카메라모듈 사업은 애플 등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 입어 3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9조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6%, 42.9% 성장했다.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개선은 주요 거래선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카메라모듈 사업 성장 덕분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5G 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모터, 조명‧파워모듈 등 전장부품이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카메라모듈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110% 증가한 3조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거래선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6조7788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상위모델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상당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해 신형 아이폰을 예년 대비 한 달가량 늦은 10월 출시했지만 트리플 카메라 채용을 확대하는 등 카메라 사양을 고도화했다. 업계는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용 부품 출하량을 전작과 비슷한 규모인 7000만대 수준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LG이노텍의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성장에 힘을 더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3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공급이 늘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 판매가 늘었다. 기판소재사업 연간 매출은 1조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차량용 모터 등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4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렸던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부품 수요가 늘었고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 모듈 등에서 고르게 실적이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18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