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51억, 영업손실 33억, 당기순손실 52억원···적자전환
“신작 출시로 하반기 실적 개선할 것”
위메이드가 2분기 적자전환했다. 기존 라이선스와 모바일 게임 부진으로 매출도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에 ‘미르4’ 등 신작 모바일 게임을 순차 출시하며 반등을 노린다.
12일 위메이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51억원,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줄었고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분기는 기존 라이선스 및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실적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실적이 개선을 노린다. 중국 게임업체와 이어진 소송에서 승소해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위메이드는 중국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와 싱가포르 중재에서 승소 판정을 받았으며 37게임즈, 킹넷 자회사들과 진행 중인 소송에서 손해배상금 판결을 받았다. 손해배상금 일부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위메이드와 자회사를 통한 잇따른 신작 출시도 계획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중국 샨다게임즈를 상대로 싱가포르국제중재법원(ICC)에서 이뤄진 '미르의 전설2' IP 저작권 침해 금지 국제중재소송을 승소했다.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서 진행된 '미르의 전설3' 계약 위반 국제중재소송에서도 승소했다. SIAC는 샨다게임즈에 58억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내 저작권 분쟁의 진원지 격인 '미르의전설2' 중재에 대해 법과 계약에 따른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며 "손해배상금을 포함한 IP 라이선스비 확대와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창출로 하반기에는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경 지식재산권법원도 중국 셩취게임즈와 37게임즈를 대상으로 이뤄진 '전기세계', '금장전기' 웹게임 '미르' IP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위메이드 손을 들어줬다. 중국 지우링(킹넷 자회사)를 상대로 진행된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 불이행 국제중재소송에서도 승소하며 약 2946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게 됐다. 또 액토즈소프트가 제기한 '미르' IP 저작권침해정지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김상원 위메이드 IR부문 상무이사는 "총 164개의 게임을 특허 침해 게임으로 봤는데 이 중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64개의 게임 중 대부분이 (샨다게임즈 쪽에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인정받았다"며 "기존 예상했던 손해배상금 규모인 2400억원보다 더 큰 액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잇따른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의 전설4’를 시작으로 ‘미르의 전설M’, ‘미르의 전설W’ 등 일명 ‘미르 트릴로지’를 차례로 출시한다.
자회사에서도 다수의 신작이 쏟아진다. 조이맥스는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플레로게임즈는 ‘어비스리움 월드’, ‘여신의 키스: 오브’, ‘당신에게 고양이가’ 등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에서도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은 사전가입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했으며 위메이드는 정식 출시 전까지 100만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소프트론칭했고 이를 통해 발견되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한국이나 특히 스타워즈 IP가 강한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