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강남 매물 줄어들며 서울 최고 경쟁률
106가구에 1만 7820명 몰려···분양가 9억 초과로 중도금 대출 불가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다, 모든 타입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데도 경쟁률은 100대1을 훌쩍 넘었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려 평균 16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대치동은 잠실, 삼성, 청담동 등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일정규모 이상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분양받을 때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당분간 강남권에서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 모집에 848명이 신청한 전용면적 101㎡A(848.0대 1)에서 나왔으며 전용 59㎡B(427.7대 1), 102㎡A(257.9대 1), 117㎡A(257.0대 1), 129㎡A(245.0대 1) 등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9개 동, 총 4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구마을 재건축 1∼3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써밋이 적용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1만원이다. 면적이 가장 작은 전용 51A타입 분양가는 10억3110만원이다. 이 밖에 전용 53㎡A타입은 10억6540만원, 59A타입은 11억4580만원 등이다. 가장 면적이 큰 전용 155㎡은 30억761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