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내 픽업트럭 판매, 최초로 세단 앞질러
국내 렉스턴 스포츠·콜로라도 등 인기 몰이
하반기 글래디에이터·레인저 출시 예정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오는 8월 국내 출시한다. / 사진=쉐보레
콜로라도. / 사진=한국GM

미국차의 상징으로 불리던 픽업트럭이 지난달 처음으로 세단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에도 지난해 출시한 한국GM 콜로라도가 성공을 거두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오토데이터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이 세단보다 1만7000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GM, 포드, FCA 등 자동차기업의 미국내 판매 중 풀사이즈 트럭은 40%를 차지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는 수익성을 이유로 세단보다 픽업트럭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북미 판매 대수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과거 국내에서는 픽업트럭이 생소했으나, 레저 및 차박(차에서 숙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픽업트럭 수요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대형 SUV보다 짐을 싣기 편하기 때문에 각종 레저 장비나 캠핑 장비를 싣고 이동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했으나, 지난해 한국GM이 콜로라도를 판매하면서부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달 2018년 출시 이후 27개월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콜로라도는 올해 1~4월 214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이 수입판매하고 있는 차종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기대보다 콜로라도가 흥행하면서 효자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미국 정통 픽업트럭이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차종이라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FCA코리아와 포드가 하반기에 새로운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FCA코리아는 하반기에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지난해 5월 북미에서 출시한 후 하루만에 4000여대를 계약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4만47대를 판매하며 ‘2020 북미 올해의 트럭’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3.6 가솔린 엔진의 루비콘 트림을 판매할 예정이다.

포드는 북미에서 콜로라도와 경쟁 중인 레인저 도입을 검토 중이다. 레인저는 지난해 북미에서 8만3000여대를 판매하며 중형 픽업트럭 중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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