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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모바일·PC 오가며 게임하는 퍼플 27일 출시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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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과 시너지 효과 전망
엔씨 퍼플 미디어간담회 모습.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 퍼플 미디어간담회 모습.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게임을 이어갈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Cross Play)’ 플랫폼을 내놓는다. 업계는 엔씨가 이번 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엔씨는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의 베타 서비스를 오는 27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같은날 ‘리니지2M’도 출시한다.

퍼플은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할 수 있게 해주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다. 최신 모바일 기기보다 고화질인 4K급 해상도를 지원하며 키보드,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울러 별도의 프로그램없이 게임 플레이 화면을 여러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퍼플을 통해 이용자들은 4K 화질로 최적화된 최상의 그래픽과 인풋렉 등이 없는 60프레임의 쾌적한 환경에서 리니지2M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게임으로 재편된 지 오래다. 모바일게임은 편리한 접근성과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빠르게 주류 게임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장점을 포기하고 ‘앱플레이어’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앱플레이어란 윈도우즈(Windows),맥(Mac)등 운영체제에서 안드로이드(Andorid) 모바일게임을 작동시켜 주는 시뮬레이터를 의미한다.

유저들이 앱플레이어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PC모니터를 이용해 대형 화면에서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화면 크기가 5~6인치에 불과하다. 작은 화면에 답답함을 느끼는 유저들은 생각보다 많다. 또 앱플레이어를 사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로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터치방식 조작보다는 훨씬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특히 일부 모바일 1인칭슈팅게임(FPS)의 경우, 마우스를 활용하는 쪽이 터치방식보다 훨씬 수월하다.

평소 앱플레이어를 자주 이용해 왔다는 30대 직장인 김민수(가명·35)씨는 “집 밖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집에서 만큼은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어 앱플레이어를 주로 이용한다”며 “이번에 출시될 엔씨의 퍼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퍼플 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퍼플 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의 이번 퍼플 출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간 출시된 앱플레이어의 경우, 모바일게임 회사와 공식적인 계약을 맺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게임에 따른 최적화 문제, 불편한 UI 등으로 대중화에는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엔씨가 선보일 퍼플의 경우, 리니지2M이라는 강력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대중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현호 엔씨 플랫폼사업센터장은 “퍼플은 추가 수익을 생각하고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다.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계획이 없지만 향후 완성도가 높아지면 외부 업체와도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엔씨는 향후 출시될 엔씨 신작에 대해서도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콘솔과의 크로스 플레이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센터장은 콘솔도 지원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엔씨소프트 게임이 다른 플랫폼(콘솔)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퍼플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출시될 리니지2M과 퍼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모바일기기로는 리니지2M의 고퀄리티 그래픽을 완전히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퍼플을 통한 PC에서의 플레이다. 퍼플 역시 리니지2M이라는 강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저변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엔씨의 퍼플이 큰 성공을 거둘 경우, 향후 다른 대형 게임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에서 자체 앱플레이어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앱플레이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반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면에서 볼 때 리니지2M은 최고의 콘텐츠”라며 “이번 퍼플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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