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장매매,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자료 확보
코이카도 압수수색···딸 봉사활동 내역 확인 차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아무개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3일 오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정씨의 부동산 위장매매,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강제수사로 풀이된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의 딸 조아무개(28)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조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도 조 수석 주변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도중 자료를 더 확보하기 위해 이날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조씨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고교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생이 2주간 인턴십으로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장 교수의 아들과 조씨가 상대방 부모의 직장에서 ‘품앗이 인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조 후보자 본인이 딸의 인턴과정이나 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은 드러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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