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4% 안팎 성장세 전망···모바일 부분 견고한 성장세 유지
사용자 중 여성 비율 높은 점도 긍정적···30대 이상 여성 사용자 비중 93%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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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채널 다변화로 홈쇼핑업계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GS홈쇼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상품 취급액에서 1위를 고수한 GS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취급고의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 2분기 4% 안팎의 취급고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2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1조1556억원(별도 기준 취급고)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31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허나래 연구원은 GS홈쇼핑의 2분기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조1530억원, 영업이익(일회성 환입 효과 44억원 제거)은 2.5% 증가한 3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GS홈쇼핑은 케이블TV, IPTV, T커머스 사업자 등 플랫폼 사업자의 채널을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TV홈쇼핑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부분의 실적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T커머스와 모바일이 GS홈쇼핑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GS홈쇼핑의 채널별 취급고 비중에서 TV는 2017년 47%에서 올해 37%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모바일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5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모바일 취급고가 20% 증가해, 감소 중인 TV 취급고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GS홈쇼핑의 온라인몰 GS 샵의 성장률은 산업평균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GS홈쇼핑의 모바일 부분의 취급고는 지난 2017년 1조5590억원 수준에서 올해 2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2년 만에 약 1조가 늘어나는 셈이다.

타사에 비해 중년 여성 고객이 많은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40대 이상 중년 여성의 경우 한 업체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홈쇼핑업체의 한 해 실적까지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원은 “GS홈쇼핑의 사용자 중 여성 비율 85%이고, 그중 30대 이상의 비율은 93%”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의 재무구조도 인상적이다. 지난 2016년 36.7%였던 부채비율은 점점 내려가 올해 27.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GS홈쇼핑의 경우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0원으로 재무안정성이 타사보다 월등히 높다. 업계 관계자는 “GS홈쇼핑의 모바일 부분 성장세가 향후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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