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 활용 신작 개발
장르 유사성 비판은 부담

네오위즈 ‘P의 거짓‘ 이미지. / 이미지=네오위즈
네오위즈 ‘P의 거짓‘ 이미지. / 이미지=네오위즈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네오위즈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작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P의 거짓’에 이어 다양한 장르, 굵직한 신작을 내놓으면서 ‘원 히트 원더‘에 그치지 않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현재 블록버스터급 게임 4종을 개발 중이다. 해당 게임들은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장르로 만들어지고 있다. 

네오위즈는 첫 번째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액션 RPG를 개발한다.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즈의 최신 게임 엔진이다. 해당 게임은 ‘P의 거짓‘을 잇는 또 다른 소울라이크 게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네오위즈는 최근 신규 프로젝트 개발 인력을 확충하면서 소울라이크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지원 자격으로 내건 바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대세가 된 오픈월드 슈터 장르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팰월드‘, ‘헬다이버스 2‘ 등의 게임들이 대흥행하며 오픈월드 슈터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오픈월드 슈터 장르는 캐릭터의 개성 등 IP 자체의 매력이 흥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때문에 네오위즈는 오픈월드 슈터 게임 개발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일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형 PC·콘솔 신규 프로젝트와 언리얼 엔진 기반 신규 FPS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네오위즈는 모두 4종의 게임을 시장에 순차로 선보일 계획이이다. 특히 신규 FPS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아바‘를 잇는 네오위즈 대표 라이브 게임이 탄생할 전망이다.

신작을 내놓기에 앞서 지난해 발표한 ‘P의 거짓‘이 장르적 유사성을 이유로 큰 비판을 받았던 점은 부담이다. 화면 등 여러 요소에서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을 따라했단 지적이 제기됐다. 게임업계는 네오위즈가 ‘P의 거짓‘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줄 시점이 됐단 의견이다. 

‘P의 거짓‘은 패키지게임 특성상 판매량 측면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P의 거짓‘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까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를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추정한다. 때문에 업계에선 네오위즈가 하루빨리 신작을 출시해 ‘P의 거짓‘의 판매량 감소분을 상쇄해야 한단 의견이 많다.

이에 네오위즈는 신작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생성 AI를 활용해 2D 컨셉아트를 제작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기술로 초기 작업을 마친 뒤 개발진이 직접 완성에 나서는 방식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AAA급 게임의 통상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네오위즈가 신작을 내놓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네오위즈는 ‘P의 거짓‘ 다운로드형(DLC)를 내놓는 전략으로 신작 공백기를 넘을 계획이다. DLC는 본편 게임의 확장 콘텐츠로, DLC가 흥행한다면 본편의 판매량 역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오위즈가 준비 중인 신작 다수는 빨라도 내년에나 출시될 것을 고려하면 ‘P의 거짓‘ DLC를 내놓는 데 속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기존에 지적됐던 오리지널리티 부족 문제를 DLC로 극복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