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6% 이상 하락한 애플 0.35% 상승···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약세 마감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576.59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75.86포인트(0.22%) 오른 수치다.

전장 대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5포인트(0.14%) 상승한 4,457.49로, 나스닥지수는 12.69포인트(0.09%) 뛴 13,761.53으로 장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지수 모두 약세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씩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3대 지수 하락세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기인한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금리 인상 기조를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금융,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산업, 헬스 관련주는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날은 0.35%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까지 이틀간 6% 이상 하락했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마약류 약물인 '오피오이드' 판매 관리 부실 혐의와 관련, 당국에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유가 오름세로 에너지 관련주인 매러선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의 주가가 3~4%가량 상승했다.

반면 가구업체 RH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높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 등으로 내년까지 고가 주택 시장과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경영진의 전망에 15% 급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도매재고는 전달 대비 0.2% 감소했다. 6월에 0.7% 줄어든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감소를 예상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어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9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가 많아지면 기업들은 가격을 내릴 유인이 커지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의 경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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