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 승무원·정비직 등 인력 채용
일본 노선 확대에 따른 노선 정상화 선제적 대응 차원

/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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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완화로 국제선 여객이 회복되자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인력 채용을 중단했으나, 동남아·일본 등 주요 여행지역의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충분한 인력 운영을 통해 국제선 정상화를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터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100여명이다. 이번 채용은 코로나19로 승무원 채용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지원자격은 기 졸업자 또는 2023년 2월 졸업예정자로 ▲토익 550점 이상 또는 토익 스피킹 레벨6 또는 오픽레벨 Intermediate Mid 1 이상 자격소지자 ▲교정 시력 1.0 이상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외에도 운항승무원, IT 전문 인력, 기내식 쉐프, 기술직 등 다양한 직종의 인력 채용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일부 객실승무원들이 휴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올해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에어도 지난 17일부터 정비직 관련 신입 및 경력직원 모집에 나섰다. 채용 인원은 약 40명 수준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운항, IT 등 부문 인력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신입 객실승무원과 정비, 신입 및 경력 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 인재 채용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기존 휴직중인 승무원을 전원 복직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운항 승무원과 항공정비사 경력직을 수시 채용한다.

이처럼 항공업계가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국제선 여객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당초 업계에선 항공 여객이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을 2024년으로 예상했으나, 전세계적으로 입국제한 조치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국제선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국제선을 주 100편, 7월부터 주 300회씩 증편하기로 하며 연말에는 코로나 전 대비 50% 수준으로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부터 국내 최대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 노선이 열리면서 국제선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70여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개별 자유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하루 5만명으로 제한했던 입국 인원 제한도 폐지했다.

일본 무비자 여행이 시작된 후 1주일 만에 일본 여객수는 10만명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국적항공사 기준 일본 노선 여객수는 8만290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여객(16만7990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 20일까지는 12만여명까지 늘어났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 일본 여객은 2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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