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플랫폼 해외 서비스 확장 시동
해외서도 가격 비교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렌터카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행지에서도 렌터카를 직접 비교하고 손쉽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늘어나는 수요를 공략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플랫폼들이 엔데믹 이후 증가할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서비스 강화에 돌입했다. 국내처럼 렌터카 플랫폼이 비교적 활성화되지 않은 해외에서도 가격 비교 및 차량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기 여행지 현지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렌터카 가격 비교 및 차량 예약, 사고 처리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겠단 취지다. 

국내에서 해외 렌터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플랫폼은 지난 2018년 진출한 가격비교 서비스 '찜카'다. 제주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찜카는 국내 주요 관광지로 확장한 데 이어, 괌과 일본 오키나와 등 해외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찜카를 운영하는 네이처모빌리티는 현재 현지인 대상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연내 일본에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가 목표다.  

국내 최대 렌터카 차량 대수를 보유하고 있는 '카모아'도 해외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찜카에 이어 2019년 괌과 사이판에서 출시했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했다.

카모아는 지난 6월 글로벌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과 전 세계 180개국 해외 렌터카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해외 판로를 확보했다. 최근 미국 LA, 하와이 및 일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글로벌 렌터카 플랫폼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LA와 하와이에 1천여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일본 개인 여행이 가능해질 때를 대비해 현지 렌터카 11만5000여대를 확보해둔 상태다. 

카모아 해외 서비스 현황 / 자료=카모아

카모아는 가격 비교, 에약, 반납은 물론 사고 대응 등을 제공하며 하반기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태국 등 유럽 및 아시아권 지역에 서비스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성장근 카모아 부대표는 “전국 최대 규모 렌트카 플랫폼으로서 미주권과 일본에 이어 하반기 유럽 및 아시아권 지역을 추가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야놀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캐플릭스도 글로벌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캐플릭스는 제주 여행앱 ‘제주패스’, 렌터카 예약 플랫폼 ‘모자이카’ 등을 운영한다. 캐플릭스 관계자는 "현재 섬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앱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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