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첫 번째 전기차 모델 UX300e 상반기 출시 계획···최대주행거리가 관건

렉서스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 UX300e / 사진=렉서스 코리아
렉서스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 UX300e / 사진=렉서스 코리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렉서스가 올해 상반기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흥행은 불투명하다.

14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의하면 렉서스 신형 하이브리드차량(HEV) ‘NX350h’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NX450h+’이 각각 신규인증을 마쳤다. 앞서 렉서스 코리아는 HEV 모델 NX350h, PHEV 모델 NX450h+, 순수전기차량(BEV) 모델 UX300e를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NX300h를 완전변경(풀체인지)한 NX350h가 주목받는다. NX300h는 지난 2017년 2000대 이상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NX350h가 향후 ES300h에 치중된 렉서스의 판매 실적을 다변화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ES300h의 판매량은 6746대로 전체 판매량 9752대의 약 69%를 차지했다.

다만 성능강화를 거치며 이전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NX350h는 중형급 SUV로 소비층이 가격 조건에 비교적 민감하다. 성능강화에 최근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며 판매가가 높게 책정된다면 오히려 이전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할 수도 있단 전망이다. 

아울러 NX450h+와 관련해선 PHEV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도 불안 요소다. PHEV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애매모호한 위치와 더불어 높은 판매가격이 비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PHEV 누적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32.2%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가 0.4%, 전기차가 223.5% 늘어난 것과는 비교가 된다.

PHEV 모델 출시와 관련 렉서스 코리아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선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봤으며, 이에 따라 NX450h+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렉서스의 첫 번째 전기차 UX300e에 대해선 짧은 최대주행거리가 문제시 되고 있다. 렉서스 영국 공식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UX300e의 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는 190~196마일(약 306~315km)이다. 국내 최대주행거리 측정기준이 해외보다 엄격한 것을 감안했을 때 UX300e의 최대주행거리는 국내서 300km 미만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의 최대주행거리가 400km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부분이다. 

렉서스는 토요타, 혼다와 함께 2019년 노재팬 영향으로부터 판매량이 감소한 뒤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렉서스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노재팬 영향으로 2018년 1만3340대에 이르던 판매량이 1만2241대로 감소한 바 있다. 이후 2020년엔 8911대까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엔 9752대를 판매하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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