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loT 분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인공지능 기반 4D 레이다 개발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이플로우···고출력 및 소형 제작 가능한 축방향 권선형 모터 개발
융합바이오 분야 지브레인···뇌질환 치료장비 개발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 해외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에 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의 소부장 핵심 기술 개발이 이어지면서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미래 산업 기술을 이끄는 스타트업들의 선전으로 소부장 기술 국산화가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2021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선정식에서 20개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은 소부장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복합소재·스마트엔지니어링·산업용 사물인터넷(loT)·융합바이오·친환경 등 5개 분야를 설정해 운영 중이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20개사씩 선정해 총 100개사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개사를 추가 선정했다. 이 중 분야별 우수 기업 5개사도 함께 선정됐다. 이들 스타트업은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지원과 정책자금 한도 우대 및 보증료 감면 등을 지원받는다.

/ 이미지=스마트레이더시스템 CI

산업용 loT 분야의 우수 기업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4차원(4D) 레이다를 개발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선정됐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이 레이다는 기존 3D 레이다에서 AI 기반의 객체 인식 4D 이미지 레이다로, 자율주행차, 드론, 산업용 안전센서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주도한 블록체인스와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차대차(V2V), 차량과 사물·인프라·보행자(V2X·V2I·V2P) 간 통신을 지원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스마트폴’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실무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이어 온 결과”라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시티용 레이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이플로우 CI
/ 이미지=이플로우 CI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의 우수 기업으로 꼽힌 이플로우는 고출력 및 소형 제작이 가능한 축방향 권선형 모터를 개발한다.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기자전거 구동 모듈,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한 전기차전거공 구동 모듈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모터 및 발전기 국산화에 나선 이플로우는 향후 세계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0조원 규모이며, 5년 후엔 6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플로우 관계자는 차세대 마이크로 모빌리티 구동 추진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로서,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지브레인 CI
/ 이미지=지브레인 CI

뇌질환 치료장비를 개발하는 지브레인은 융합바이오 분야의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브레인은 전자피부 형태의 뇌질환 진단과 치료 장비를 개발해 이미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파킨슨,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뇌신경계 질환의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브레인이 개발하는 뇌질환 진단 및 치료 기기의 세계적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브레인은 현재 100% 해외수입품인 뇌질환 의료기기의 국산화뿐 아니라 세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복합소재 분야에 비산화 그래핀 융합 신소재를 개발하는 케이비엘러먼트, 친환경 분야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할 고산테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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