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중심을 두다’ 의미···50년 600조 고성장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점
나경수 사장 “폐플라스틱은 기회···ESG기반 세계최대 도시유전기업 되겠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꾼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규모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31일 SK지오센트릭은 나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뉴 데이’를 개최했다. 새 사명은 ‘지구에 중심을 두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1972년 대한민국 최초로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가동하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을 담당해 온 SK종합화학이 ‘탄소에서 그린으로’ 변화 의지를 담은 사명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나 사장은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신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면서 “1차 목표로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9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이에 더해 2025년까지 국내·외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7년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과 맞먹는 연 250만톤 플라스틱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평균 12% 성장할 것이며 205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 관측했다.
시장대응을 위해 △차세대 재활용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개발 △친환경소재 확대 및 친환경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재활용까지 순환경제 체제를 갖출 계획을 공개했다.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뿐만 아니라 MOU·합작사(JV)·지분투자 등을 통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한편, 새 사명은 내달 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