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홈퍼니싱 관심 증가·비대면 소비로 2020 회계연도 매출액 전년比 33% 증가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 경쟁사와 나란히 실적 선전···8월 도심형 매장 추가하며 공격 경영 박차
내년도 목표는 ‘친환경’···도심형 농장 품은 광명점 레스토랑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사진=이케아코리아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 사진=이케아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올해 가구업계 전반이 웃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에 이어 이케아코리아 매출도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총 4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 이케아코리아의 공격적인 출점 전략과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인한 온라인 매출 증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5일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액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66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232만명이었고, 이케아 온라인몰 방문객도 전년 대비 14% 늘어난 4473만명을 기록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이날 실적에 대해 “3월부터 방문객 매출 증감이 있었지만 회복도 빨랐다”면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의 기능,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가격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 아울러 온라인 픽업과 매장 오픈으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도 “매장 신규 오픈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과 올해 두 번 진행했던 가격 인하 정책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케아코리아는 광명, 고양에 이어 지난해 12월 기흥점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이후 올해 2월에는 수도권 외 지점인 동부산점을, 4월에는 국내 첫 도심형 매장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개장했다. 아울러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8월 27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 두 번째 도심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 디큐브시티의 문을 연다. 지난해 말부터 올 해에만 총 5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한 것이다. 

이처럼 이케아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올해 대부분의 제조 및 유통업체가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 가구업계는 오히려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한샘의 경우,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5%, 영업이익은 47.5%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 56.9% 올랐다. 까사미아의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4월에는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이케아 등 빅4 업체 모두 기흥에 대규모 전시장 및 매장을 오픈하면서 ‘기흥 대전’을 연출한 바 있다. 

비대면 소비 선호 경향으로 인한 온라인몰의 성장도 실적 선전에 주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신규 접점(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모든 분들에게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프레드릭 대표가 강조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광명, 고양, 기흥 및 동부산점과 가까운 배송지에 제공되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 △이케아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전화 주문 및 플래닝 서비스 등 서비스 영역도 점차 확대,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국내 진출 6년차를 맞은 이케아코리아는 2021년 목표를 친환경으로 잡았다. 프레드릭 대표는 “2021년은 지속가능성의 해다. 현재 이케아는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이케아가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전세계 이케아 매장 중 이케아 광명점에서 레스토랑 내 도심형 농장인 이케아 파르마레(IKEA FARMARE’)를 최초로 선보인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전세계 가구 배송에 있어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에 재생가능 또는 재활용 소재만을 사용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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