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옵션만기일·美 중간선거·FOMC 결과에 주목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가 나오면서 잠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아직 추세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여기에 선물ㆍ옵션 시장은 여전히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10월 한달간 급락세를 연출한 뒤 11월 들어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가 나오면서 잠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아직 추세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날 증시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주가 국내 증시의 중대 기로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19포인트(0.77%) 내린 2,079.81로 출발한 뒤 장중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3.89포인트(0.56%) 내린 686.76으로 출발한 뒤 약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양대 지수와 주요 종목들의 흐름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일 코스피는 71.64포인트(3.53%) 급등하면서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일단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완화 기조에 의문이 생겼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주 양국 정상이 통화하면서 갈등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요20개국(G20) 회의 이전 합의사항을 작성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가 사실 무근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협상은) 큰 움직임이 없고 일상적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며 “합의로 넘어가는 지점에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일단 당분간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일각에서는 10월 한달간 선물 매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0월 한달간 7980억원 가량의 선물을 순매도했다. 쌓아둔 포지션을 해소하기 위한 매수세일 경우 국내 증시의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일단 오는 8일을 전후로 증시 변동성이 최대치에 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날은 국내 증시에서는 옵션만기일인 동시에 미국에서는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다. 다만 선거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8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선거가 종료될 경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 때문에 향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전까지는 증시가 방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역시 8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시장 전망에서는 이번 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FOMC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긴장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현 시장에서 악재에 의한 변동성 확대가 쉽게 진행되는 것은 성장률 둔화와 금리의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금리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금리 동향에 주목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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