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웹젠 의장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 1호

게임업계 목소리 대변 기대

2016-04-14     원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김병관 당선인이 14일 새벽 경기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 정혜선 씨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 사진=김병관 후보 캠프

김병관 웹젠 의장이 국회에 입성한다. 지난 13일 열린 제 20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에 당선됐다. 게임업계 출신으로는 첫 정치인이다.


김병관 의장은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6만3698표, 47%를 얻었다.


김 당선인은 넥슨 개발팀장으로 게임산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NHN 게임제작실장, 한게임 사업부장, 게임사업본부 부문장, NHN게임스 대표이사를 거쳐 2010년 7월 웹젠 대표로 선출됐다. 2012년부터는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2호’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자신을 분당, 판교와 함께 성장한 인물로 경제를 살릴 ‘신제품 벤처 정치인’이라고 홍보했다. 지난 1월에는 출사표를 던지며 “벤처기업이 성공하고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게임산업을 옥죄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로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적 시선’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 이후 발생한 ‘셧다운제’, ‘중독법’ 등을 가리켜선 대표적인 규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14일 오전 8시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지해주시고 한 표를 주신 분당, 판교의 시민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여러분의 승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를 위한 성공의 역사를 분당, 판교에서 다시 쓰겠다.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해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게임업계 출신 인물의 정계 진출로 업계 입장을 올바르게 대변함과 동시에 업계 성장에 기여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당국의 규제로 위축된 분위기를 해소해 달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당선된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규제 일변도였던 게임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당선인의 당선 소식에 웹젠 주식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장이 열린 이후 웹젠의 종목가는 오전 12시 현재 24550원으로 전일 대비 650원(2.72%) 오른 상태다.

 

김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인해 웹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