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분기 내수판매 사상 최대…개소세 인하가 효자역할
36만8492대로 2011년 기록 경신…신차 효과도 한몫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깜짝 성장했다.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연장되며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신차가 다수 출시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타타대우, 대우버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 7개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총 36만8492대였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1년(36만2856대)을 넘어섰다.
내수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차량 판매가격이 저렴해진 덕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던 개별소비세 인하 시한을 올해 6월 말까지 연장하며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국내 완성차 7개 업체의 올해 1분기 누적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1월 신차발매가 없었던 르노삼성과 대우버스를 제외하고 모든 업체의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 보다 늘었다.
각사마다 신차를 대거 출시한 영향도 컸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해 기아차 K7,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을 연달아 내놨다. 특히 르노삼성 중형차 SM6는 지난달 6751대가 판매되며, 내수판매 성장에 톡톡히 기여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차량가격 인하가 소비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준다. 개소세 인하와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1분기 수요를 늘렸다“며 ”2분기도 개소세 인하와 신차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수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