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뉴욕증시 하락…“금리 인상 더 이른 시기 단행 가능”

산유량 동결 비관론 확산 WTI 2.96%↓

2016-04-05     배동주 기자

 

4일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정반대 의견을 다시 내놓으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5포인트(0.31%) 떨어진 17737.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32%) 낮은 2066.13,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4포인트(0.46%) 하락한 4891.8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연일 이어진 강세를 마감하고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며 장중 내내 약세가 이어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 기대보다 더 큰 폭으로 더 빠른 시일에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동안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데 동의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돼 왔으나 이날 반대로 빠른 시일 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1%)와 통신업(0.7%) 외에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산업업종과 소재업종이 각각 0.9%가량 떨어졌고 에너지(-0.5%), 금융(-0.5%), 필수소비재(-0.86%) 등도 내렸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나이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2%대 하락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와 캐터필러도 각각 1% 넘게 떨어졌다. 인텔(-1.4%), 쉐브론(-0.9%), 보잉(-0.5%) 등도 내렸다. 반면 화이저(2.3%), 머크(1.3%), 애플(1.0%) 등의 주가는 올랐다.

 

산유량 동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며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이날 비잔 잔자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만은 서방의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이 회복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석유장관의 발표로 다른 나라들도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9달러(-2.96%) 내린 3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4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98달러(-0.42%) 낮아진 40.27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