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온라인쇼핑 5개월 만에 최저

전월대비 10%감소…일찍 찾아온 설연휴 탓

2016-04-04     원태영 기자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5조원을 넘었던 거래액이 다시 4조원대로 내려갔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6918억원으로 전월(5조2139억원)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는 22.7%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 음·식료품(-17.7%), 의복(-16.5%), 여행 및 예약서비스(-8.9%), 생활·자동차용품(-13.8%) 등 명절과 관련된 품목에서 거래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방(11.1%), 컴퓨터 및 주변기기(2.1%), 신발(5.3%), 가구(0.6%) 등은 거래가 늘었다.

 

2월 온라인쇼핑이 1월보다 부진한 이유는 올해 구정이 2월 초(7~9일)에 있어 설 선물이나 제수용품 소비가 2월보다 1월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월 일수가 29일로 소비할 시간이 다른 달보다 적었다는 점도 거래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거래인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4.0%가 늘어난 2조3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소비보다 온라인·모바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51.0%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전년 같은 달보다 118.8%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다음이 가방(94.3%), 음반·비디오·악기(92.6%), 가구(86.4%) 순이었다. 아동·유아용품(64.7%), 신발(63.3%), 의복(60.3%), 화장품(60.0%)에서는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