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40개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지역서점 문화행사 사업에 참여할 40개 지역서점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점들은 앞으로 총 400여 회의 문화행사 개최를 지원받는다.

이들 서점은 작가 강연과 독서동아리 운영, 북콘서트, 독서캠페인, 낭독회, 시낭송, 음악회, 공공도서관 연계 문화활동 등을 개최한다. 또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한 행사도 진행한다. 문체부는 신규 선정 서점에 각 500만 원을, 기존 선정 서점 중 재선정된 우수서점에 각 3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서점들 중에는 책 전문 지역서점뿐 아니라 다양한 색깔을 지닌 복합서점도 포함됐다. ‘숲 속 작은 책방’과 ‘봄날의 책방’, ‘미스터버티고’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 측은 이 같은 장점을 전국 서점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괴산의 ‘숲 속 작은 책방’은 작년에 ‘작은 책방, 책 쫌 팝니다’를 출간한 백창화 저자가 운영하는 가정식 서점이다. 책을 찾는 여행객을 위한 민박시설을 운영한다. 통영의 지역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은 지역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스터버티고’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문학전문서점이다. 전 세계 문학작품을 작가의 출신 국가별로 정리해 놓았다. 책과 함께 커피‧맥주도 제공한다.

아산서점조합은 아산의 10여 개 서점이 연합해 공동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단체다. 기존의 전통적 지역서점인 임광문고(수원)와 춘천문고(춘천), 광일서점(익산), 한길문고(군산), 한림서적(광주), 진주문고(진주), 인디고서점(부산), 아라서점(제주)도 선정됐다.

문체부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진흥원과 함께 지역서점포털사이트 서점온(ON)을 구축해 한달 간 시범운영을 마쳤다. 4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부터 정식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점온에는 전국 2000 개 지역서점 위치와 규모 등 관련 정보를 수록됐다. 이용자들은 해당 지역 주변에 있는 서점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전국 76개 중대형서점의 보유 도서, 판매 및 재고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서점온은 지역서점의 판매 정보 공유와 도서 공동구매, 온라인매장 구축 등 지역서점의 정보화와 마케팅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화융성카드 발급과 지역서점 온라인 운영연결망 지원 등 서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다른 사업들도 추진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