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포럼] 차이나머니 '바이 코리아' 가속화

게임, 엔터, 화장품 등 투자 대상 다각화

2016-03-22     원태영 기자

 

중국 베이징의 고층건물 / 사진=뉴스1

중국 자본, 차이나머니가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가 한국을 유망 투자 대상지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이 한국서 자기 제품을 시험한 뒤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자 한국 투자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해외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는 총 82건을 인수·합병했다. 투자액은 720억 달러(약 87조원)에 이른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자본은 한국에서 인수·합병(M&A)잔치를 벌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경기둔화 탓에 성장이 정체되자 선진 기술과 글로벌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도 해외기업 인수 업체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해외 M&A 지원을 통해 자국 내 과잉투자를 해소하고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투자자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한국은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삼성, 현대 등 유명 브랜드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 특히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쪽에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중국 자본은 한국 부동산에 주로 투자했다. 요즘엔 게임,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 그 영역이 다각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의료, 헬스케어, 바이오 등으로 분야가 넓어질 전망이다. 

 

유상수 PWC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30일 시사저널과 시사비즈가 공동주최하는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에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 현황 및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포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한중국대사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능률협회 등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