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U산 자동차 수입규모 2년째 증가
EU 자동차 수출액, 수입액의 51%
지난해 유럽산 승용차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대(對) 유럽 자동차 무역수지가 2년 연속 적자를 보인 가운데 적자 폭도 커졌다.
22일 자동차 업계와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유럽연합(EU) 산 자동차 69억1100만 유로(약 9조1000억원)를 들여왔다. 이는 2014년(46억9천300만 유로) 대비 47.3%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전 세계 EU 산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지역별로 미국이 404억3900만 유로로 35.8% 늘었다. 스위스(76억1500만 유로)와 터키(74억5500만 유로)는 각각 19.5%와 45.3% 늘었다. 반면 중국(179억2000만 유로)은 23.7% 줄었다.
한국은 EU 산 자동차 수출액 기준으로 한국은 5위에 올랐다. 다만 대수 기준으론 상위 5위에 들지 못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고가 차량을 수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 산 자동차의 대유럽 수출은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 EU 자동차 수출액(통관 기준)은 36억17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로 수입액(71억300만 달러·8조2000억원)의 51%에 그쳤다.
한국은 2013년까지 EU와 자동차 교역에서 수입(36억5400만 달러)보다 수출(42억200만 달러)이 더 많았다. 2014년부터 수출 41억4100만 달러, 수입 54억2000만 달러로 역전됐다. 그 기간 대 EU 자동차 무역수지 적자는 2014년 12억7900만 달러에서 2015년 34억8600만 달러(약 4조원)로 3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