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활성화는 저축은행 생존 문제"

임종룡 위원장…저축은행 이용자 신용등급 급락하지 않도록 개선

2016-03-02     이준영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가 저축은행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 사진=뉴스1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가 저축은행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치열하게 준비하라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신용대출 시장에서 금리단층 현상이 지속되고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도 미흡하다"며 "최근 금융사들이 중금리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지만 시장 활성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부업 금리 인하와 인터넷은행 출범 등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에게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여부는 생존의 문제다"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만의 고객군과 영업전략,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치열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서울보증보험이 체결한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서울보증보험 등 주요 금융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보증보험을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중금리 시장조성을 위해 금융권이 리스크 분담을 본격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6개 시중은행, 5개 저축은행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상반기에 보증보험을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 세부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중금리 신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지침도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금리 보증보험 연계대출 이용자의 신용등급이 저축은행 이용으로 지나치게 하락하지 않도록 신용평가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