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는 줄어도 밭 면적은 커졌다
통계청, 2015년 경지면적 조사 결과…쌀 대신 고수익 작물로 전환
지난해 논면적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밭면적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경지면적 주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지면적은 167만9000ha로 전년(169만1000ha)보다 0.7%(1만2000ha)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인 1.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경지면적은 개간 등으로 1000ha 증가했지만, 시설 공사 등에 따른 감소면적(1만3000ha)에 미치지 못했다.
논면적은 90만8000ha로 전년보다 2.7%(2만5000ha) 감소했다. 반면 밭면적은 77만1000ha로 전년보다 1.8%(1만3000ha) 늘어났다. 값이 저렴한 쌀보다는 과수 등 고수익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밭농사로의 전환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지면적이 국토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인당 332㎡(약100평) 정도를 경작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국토면적 대비 경지면적의 비중은 1.6%포인트 낮아졌다”며 “이를 면적으로 보면 서울시와 부산시를 합친 것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시도별 경지면적은 전남(30만4000ha,18.2%)이 가장 넓었고 경북(27만4000ha,16.3%), 충남(21만8000ha,13.0%) 순으로 나타났다. 논면적도 전남과 충남 순으로 넓게 나타났다. 밭면적은 경북, 전남 순이었다. 특히 경북은 논면적이 9000ha나 줄어든 반면 밭면적이 6000ha가 늘어 논에서 밭으로의 전환이 가장 활발한 시도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과거에는 현지조사를 통해 경지면적을 작성‧공표해 왔으나 2012년부터는 매년 전국을 촬영한 위성영상을 판독해 조사‧공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