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지자체 소비생활센터 인지도 낮아"
성인 1050명 설문...13%만 존재 인식
2016-02-12 유재철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16개 시‧도에 소비자교육 등 소비자 업무를 전담하는 소비생활센터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이를 아는 소비자가 많지 않아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3.0%만이 소비자생활센터에 대해 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센터의 대표 서비스인 소비자 교육에 대해 아는 사람은 13.1%에 그쳤다.
지자체의 소비자행정 시설이나 서비스의 이용 경험률도 매우 낮았다. 거주하는 지역 내 소비생활센터를 실제로 방문한 경험이 있는 주민은 2.9%, 소비자교육을 받은 적 있는 주민은 7.1%에 머물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실상 주민들이 지자체 소비자행정을 잘 모르고 있다”며 “지자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소비생활센터를 이용한 주민들의 만족도 역시 낮았다. 센터의 시설 이용만족도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61.79점, 소비자교육 서비스 만족도는 60.3점으로 집계됐다.
지역소비자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나 시설·서비스 이용 경험률의 지역 간 차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생활센터를 안다는 주민은 수도권 14.7%, 비수도권 11.3%로 나타났다. 센터 방문에 대해선 수도권은 3.5%가, 비수도권은 2.2%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지역주민들의 지역소비자행정에 대한 인식도와 만족도는 저조한 수준”이라며 “지역소비자행정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적극적인 정책홍보가 우선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