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家 노순애 여사 발인...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 나란히 조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나경원 의원 등 정·재계 인사 방문 이어져

2016-01-31     박성의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최 회장. / 사진=뉴스1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부인 노순애(89) 여사 발인이 31일 오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러졌다. 발인에는 혼외자 스캔들 주인공인 최태원 회장과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함께 자리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인에는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가족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최신원 회장은 "많은 분들이 어머님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셔서 감사하다""어머님 유지를 받들어 화목하고 우애 있는 가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촌인 최태원 회장도 3일 내내 빈소를 지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큰 어머님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찾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혼외자 스캔들로 노 관장이 최 회장과 마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노 관장은 장례 내내 최 회장과 동선을 같이 했다.

 

빈소에는 재계 주요 인사 방문도 줄을 이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박지만 EG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택진 NC소프트 사장 등이 조문했다. 이홍구,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남경필 경기지사, 김진표 전 기재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 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도 조문했다.

 

이날 장례는 불교 예식으로 치러진 뒤 화장 절차를 밟았다. 발인제가 끝난 뒤 고인은 봉담 선영과 수원 평동의 옛 선경직물 터로 옮겨졌다. 봉안함을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