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1분기 주택분양 물량 급증 주의해야“

아파트 미분양 전달보다 1만7500호 증가

2016-01-27     노경은 기자
아파트 분양물량과 미분양증감 추이 / 자료=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주택 과잉 공급이  부동산 시장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올 전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월세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DI272015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11월 들어 미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향후 시장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해 같은기간에 비해 48.0% 급증한 19만호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52만호로 장기 평균물량의 두 배에 달한다.

 

문제는 감소세를 유지해오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1월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17503)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1분기보다 58.9%나 증가한 74270호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향후 분양물량 급증에 따른 파급효과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DI는 올해도 전세값 상승세가 유지되고 월세 거래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 금리를 웃도는 전·월세전환율 때문에 전세 공급물량은 계속 줄어들겠지만, 전세 수요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송 연구위원은 서울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입주 물량은 크지 않아 향후 전세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KDI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는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가 경제전문가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KDI주택시장 서베이에서도 전문가 78%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원리금 분할상환, 소득증빙자료 제출 등으로 가계부채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호조, 집단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원리금 분활상환 등을 요구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서 증가세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