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세계에서 한국은 왕"...한국 가장 혁신적인 나라

블룸버그 혁신지수 발표 전문(全文)

2016-01-20     이철현 기자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지난 19(현지시간) 2016 혁신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됐다. 이에 블룸버그 발표 전문을 번역 게재한다. [편집자주]

 

아이디어 세계에선 한국이 왕이다.

 

독일, 스웨덴, 일본, 스위스가 2016 블룸버그 혁신지수 조사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연구개발 지출, () 기술 업체 집중도 등 기준을 활용해 조사 대상 국가들을 평가했다.

한국은 제조업 부가가치와 고등교육 효율성 면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고등교육 학생 수, 과학·공학 전공 졸업자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조사에선) 신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공학 분야 인재를 다수 배출하는 나라가 상위에 올랐다. 마커스 놀란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에 따르면, 한국 경제주체들은 내세울만한 혁신을 성취할 방법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주로 남북한 연구를 특화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 소재 경제연구소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나오는 새 아이디어는 미국 경제의 스타트업 활성화로 이어진다. 한국인은 창업보다 직장 내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만다. 놀란스 소장은 삼성전자 소속 과학자나 공학자들은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를 삼성 경영진에게 가져간다. 회사를 그만 두고 창업하거나 벤처 캐피탈리스트를 찾아가 투자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놀란드 소장은 또 한국인은 혁신적 행동으로 얻는 이익을 제한하는 기관적 요소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선) 연공서열과 나이에 의해 임금이 결정되고 연금 이동성은 적다보니 기업간 내지 업종간 이동이 많지 않다특히 혁신 분야에서 그러면 손해라는 것이 한국 내 정서다. 그러다보니 이직이 적다고 말했다.

 

한국은 2위 독일을 6점 차이로 앞섰다. 일본(4), 중국(21)도 제쳤다. 이는 아시아 국가 국민들이 느끼는 경쟁의 강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놀란드 소장은 한국은 한쪽에선 저임금의 중국, 다른 편에선 기술적으로 앞선 이론 사이에 껴있다. 그러다보니 지금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인은 불안감이나 긴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놀란드 소장에 따르면, 한국도 경기침체, 불평등 증가, 정규직 일자리 감소 등 다른 나라들이 지난 위험 요소들이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한국)의 정책 입안자와 소비자들마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시장 혼란이 한국을 흔들고 있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지난주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국내총생산은 201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3.2%에서 줄었다. 2015년 성장률 추정치는 2.7%에서 2.6%로 낮췄다.

 

동시에 상위 50위권 국가들은 모두 장기 경제성장을 추동할 무엇인가를 마련해야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로트 소재 웰스파고증권 소속 글루벌 경제학자 제이 브라이슨이 말했다. “당신이 정말로 혁신적인 경제주체이면서도 다른 조건이 같다면 당신은 생산성을 높이고 생활수준을 향상하려는 성향이 있다. 만인을 위해 파이는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은 8위를 차지했다. 2위 경제대국 중국은 21위에 올랐다. 브라이슨에 따르면, 창조하기보다 베끼는데 치중하는 개발도상국으로서 지위를 감안하면 중국 순위는 합리적이다.

 

첨단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에 비교우위가 있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순위는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이긴다는 세계 경제의 속설을 그대로 반영한다. 아프리카 국가 중 튀니지가 46, 모로코가 48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가 49위에 올라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50위권에 속했다. 상위 10위 중 6개국은 유럽, 3개국은 아시아에 있다.

 

조사 초기 200개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했다. 7개 지표 중 최소 6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국가를 제외하니 84개 국가로 조사 대상이 줄었다. 블룸버그는 혁신적인 국가 상위 50위를 총점, 세부 항목별 점수와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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