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내린 기업 급증...실적 악화 탓
오른 기업은 적어...등급 추가하락 우려↑
2016-01-20 하장청 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기업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상하향 배율은 5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나이스 신용평가의 기업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16배로 나타났다.
신평사의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업 수를 하향조정 기업 수로 나눈 값이다. 0에 가까울수록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이 상향 기업보다 많았다.
나이스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은 18개로 상향 기업 11를 웃돌았다.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2011년 3.87배에서 2014년 0.45배까지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의 상하향 배율도 2012년 1.1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0.2배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업 신용등급 하향 조정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그 동안 신용등급 평가의 상승세가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업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우려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