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5년만에 감소…위안화 급감 탓

12월 외화예금, 전월말 대비 37억8000만달러↓

2016-01-11     장가희 기자
한국은행 / 사진=뉴스1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위안화 정기예금 감소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2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58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각각 13억7000만달러, 1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가 연말 결제성 자금의 인출로 감소했으며, 위안화예금은 정기예금의 만기 도래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외화예금 잔액은 2014년 말과 비교하면 25억8000만달러 적다. 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말 통화별 예금을 보면 달러화 예금이 472억5000만달러로 2014년 말 360억 달러에서 11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년 동안 193억7000만달러에서 46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위안화 예금의 급감은 한중간 금리 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엔화 예금은 작년 말 현재 33억7000만 달러로 1년 동안 10억 달러 늘었다.

 

유로화 예금은 21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지난해 말 461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7억2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지난해 말 123억7000만달러로 2014년 말보다 113억 달러 줄었다.

 

작년 말 현재 기업예금은 509억8000만달러로 1년동안 42억3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75억5000만 달러로 16억5000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