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충격…불확실성 해소에 주가는 반등
4분기 영업이익 6조1000억원…전분기 대비 17.46% 감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잠정치)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어닝쇼크(실적충격)에도 불구,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나서고 있다. 실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가격 메리트(장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만1000원(095%) 오른 1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5.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전분기인 51조6800억원 보다 2.55% 늘었고, 전년동기인 52조7300억에 비해 0.5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0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26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년 연속 연간 매출액은 2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실적 우려는 이미 상당부분 예견돼 왔다. 지난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개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6779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이익 7조3933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예상치인 6조9000억원에 비해서도 2% 가량 떨어진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2000억원에서 6조5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KDB대우증권은 6조9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6조8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품, 스마트폰 실적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부문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을 것”이라며 “반도체 D램 가격 하락 여파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