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과제와 전망] 새해 세계경제 향방은 중국에 달렸다
중국 경제 낙관론과 비관론 팽팽...미국 금리 2~3차례 인상
2016년 중국 경제에 대해 상반된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가 아직 건재하다는 분석과 위기라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향후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전병서 경희대 중국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경제 위기설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 증시 폭락설은 넌센스다. 올해 중국 증시는 고점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연초와 비교해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중국 경제가 나빠졌다는 건 큰 착각이다. 2015년 중국 증시는 지난해와 비교해 10%정도 올랐다”며 “앞으로도 중국 경제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서 교수는 “성장률 둔화와 마이너스 성장은 다른 얘기다. 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뿐이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며 “중국 경제 성장률은 7%정도다. 다른 시점이나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월가에서는 중국 경제를 비교적 어둡게 전망한다.
미국 경제연구기관 ‘누리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이하 누리니)’는 2016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4% 이하로 내려갈 경우 세계 경제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2020년에는 중국 성장률이 5%까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6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비교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의 주범은 중국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7% 수준이지만 실제는 5%밖에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2016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2~3차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누리니는 2016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2016년에도 완만한 회복세(mild expansion)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해 미국은 기준금리를 2~3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며 “다음해 말까지 기준금리 1%가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바클레이스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거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이 변할 수 있다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인상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4번 올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3번이 가장 적당하다"며 “이번 금리 인상률은 매우 컸다. 0% 수준에서 오른 터라 비율 상 상당히 많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