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 관장과 이혼 결심 굳혀
노소영 관장 광복절 특사 때도 안보여...이미 오래전부터 별거생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에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에 “항간의 소문대로 나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면서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나의 부족함 때문에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었다”면서 “종교 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면서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최 회장은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98년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만나 그해 결혼했다. 슬하에 1남2녀 자녀가 있지만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편지에서 밝혔듯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최 회장이 출소할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