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김인회 KT 신임 부사장, 비서실장으로

K뱅크 인가 성공, 그룹 전략 핵심 될까

2015-12-04     민보름 기자

 

김인회 KT 전무가 2016년 임원인사에서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KT는 이와 함께 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KT에서 비서실은 황창규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하고 그룹 전략을 짜는 핵심부서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업계에선 삼성 출신인 김인회 신임부사장이 같은 삼성 출신인 황 회장 측근으로서 전략 핵심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인회 부사장은 비서실 2담당을 맡기도 했다.

김인회 부사장은 2014년 2월 KT에 입사했다. KT 입사 후 김 부사장은 지난 11월 29일 K뱅크(가칭)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을 때까지 이 사업을 이끌었다. KT가 전략적으로 준비하던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융합사업을 이끈 공로를 세운 것이다.

김 부사장은 주로 금융권과 컨소시엄 관계자들 사이 조율을 담당했다. 그는 KT컨소시엄 관련 설명회에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황 회장과 같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황 회장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이끌었다면,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에서 재무와 경영지원 업무를 주로 맡았다.

한편 비서실장이던 구현모 부사장은 경영지원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구 부사장은 KT출신이지만 황 회장 측근이자 전략통으로 알려졌다. KT비서실이 사실상 삼성전자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서실과 여타 부서에 흩어진 전략 조직을 그룹경영단으로 흡수, 통합하게 되면 비서실 위상이 예전만 못할 수도 있다.

한 KT관계자는 “앞으로 비서실보다 경영지원 조직이 전략 업무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구현모 부사장이 인터넷전문은행 등 각종 계획에 관여해 온 만큼 그룹 전략기획에서 완전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