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회의원 기본급 3% 인상…與野 "인상분 반납"
처리 과정서 인상 사실조차 몰라 "앞으로 보고 의무화할 것"
2015-11-26 이민우 기자
내년 국회의원의 일반수당이 3% 인상된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는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26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내년도 국회의원에 대한 일반수당을 3% 인상하는 내용이 2016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세비 가운데 기본급 성격인 일반수당은 기존 연 1억원에서 1억300만원으로 3% 오르게 된다. 입법활동 지원비 등은 동결했기 때문에 세비(歲費·국회의원 급여)는 올해 1억4737만원에서 약 2%가 오른 1억5037만원이 된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17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국회의원 일반수당 인상안 처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세부 사안에 대한 보고 없이 정부가 편성한 총액만 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보고 됐다"며 "앞으로 국회 사무처가 의원 세비 항목을 별도로 보고하도록 의무화해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는 연봉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예결위 여야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전체 공무원 인건비가 3% 인상이 되는 것이 세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게 아니다"며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을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