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發 저주...10월 수입디젤차 판매량 폭락
업계 “디젤차 점차 친환경차가 대체해 갈 것”
폴크스바겐 스캔들 영향으로 수입 디젤차 판매량이 폭락했다. 수입차업계는 디젤차가 판매 차종의 70% 이상을 넘기는 상황에서 행여 사태가 장기화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 디젤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1만15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1만3154대)과 9월(1만3826대) 보다 각각 15.9%, 20.0%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01대) 이후 최저치다.
폴크스바겐 사태 이전까지 수입 디젤차는 날개 달린 듯 팔려왔다.
수입 디젤차 판매는 올 1월 1만3573대 수준에서 시작해 3월(1만5663대)을 거쳐 6월(1만7292대)에 판매량이 정점에 올랐다. 하반기 9월까지 디젤차 판매량은 1만3000천대 수준을 상회했왔다.
업계는 폴크스바겐 사태가 수입차시장 전체를 얼릴까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 폴크스바겐 의혹이 불거진 9월 이후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도 지난 2월 1만6759대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1만7423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판매 중 70% 가량이 디젤차”라며 “디젤 수입차에 대한 불신이 업계 전반으로 번진다면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폴크스바겐 사태가 장기적으로 디젤차시장을 얼리는 대신 친환경차 시장은 커갈 것이라 전망한다. 그 밖에 가솔린차 시장은 기존 점유율을 유지할 거란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폴크스바겐 스캔들은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사건이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디젤시장은 점차 줄어갈 것”이라며 “친환경차 시장은 부상할 것이다. 또 가솔린차량 등 기존 내연기관 차종도 나름의 점유율은 유지해 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