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정책 완화기조 이어갈 것”
2015-11-03 원태영 기자
한국은행은 3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도 당분간 낮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가계 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 및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둔화,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 요인과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안이 확산될 경우 정부와 거시경제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필요시 통화금융대책반을 가동해 안정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한은은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와 관련해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또 금융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정부와 감독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한은은 경제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연 1.7%로 인하하고 6월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후 대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재까지 연 1.50%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아울러 올 4월부터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20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고, 일부 프로그램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은은 매년 2회 이상 국내외 경제금융동향과 통화신용정책의 내용, 향후 정책방향 등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한차례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