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0월 내수는 ‘날고’ 수출은 ‘기고’...티볼리 내수 월 최대판매 갱신
수출 누계실적은 지난해 대비 39.6% 감소
쌍용자동차 10월 국내 판매량이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지난해와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량은 러시아 수출감소 여파로 감소했다.
2일 쌍용차는 지난 10월 내수 1만8대, 수출 3351대를 포함 총 1만335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2%, 전월 대비 16.3% 증가한 실적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누계 판매량이 10월을 기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판매 호조세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이끌었다. 티볼리는 내수에서만 월 5237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는 쌍용차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를 돌파한 모델이 됐다.
티볼리 효과로 내수 판매는 지난 2003년 12월(1만1487대) 이후 12년 만에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동월 대비 83.5%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내수 전체 판매실적(6만9036대)를 돌파한 내수 누계 판매실적은 지난해 대비 44.2% 증가한 7만9251대를 기록했다. 10월 누계실적으로는 2004년 이후 최대실적이다.
수출에서도 티볼리가 선방하며 유럽지역 수출이 지난해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수출 누계실적은 주력 시장이었던 러시아지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대비 39.6% 감소했다. 내수 판매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수출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디젤 투입에 이어 SUV 라인업을 유로 6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 달 유럽에서 티볼리 디젤 및 4WD 모델 론칭을 위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갖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판매 증가로 내수판매가 12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확고한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생산운용을 통한 티볼리 적체물량 해소는 물론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소형 SUV시장 공략에도 더욱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