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순손실 6580억원 기록
영업외 손실 1조2160억원···계열사 구조조정으로 재무건전성 확보 박차
포스코가 2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 순손실 6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영업외손실이 1조2160억원 발생했다.
포스코 3분기 순손실 6580억원은 영업외손실 규모가 큰 탓이었다.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환산손 3800억원, 신흥국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실1490억 원을 모두 회계 반영했다. 또 원료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보유 광산과 투자 주식의 가치 하락분 3880억원, 신일철주금과 소송 합의금 2990억원 등 총 1조2160억 원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
외화환산손실은 환율변동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투자 광산의 가치도 원료가격 변동에 따라 연간 실적 집계 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3분기 매출 6조2990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 당기순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제품 판매량이 줄고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단독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3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3분기 포스코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경영 성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견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해 1조2391억원을 확보해 연결기준 자본금은 전 분기 대비 2460억원 상승한 44조999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분기 대비 2%포인트 줄어든 84.9%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연결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상반기에 추진한 뉴알텍, 포레카 매각 등에 이어 캐나다 석탄광산 Arctos와 해외조림사업인 포스코우루과이를 매각하고 해외 생산법인 자금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POSCO Investment는 POSCO ASIA와 합병하는 등 3분기에만 저수익 사업 법인 9개사에 대한 매각 및 청산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포스코는 경쟁 입찰 확대를 통해 외주비 절감, 임금 동결, 수리주기 조정 및 자재 재사용 확대,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그룹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을 적극 추진해 8, 9월 두 달 간 1140억원을 절감했다. 지난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설정한 올 해 절감 목표액의 53%를 달성했다. 또한 광양 4열연 가동 및 전로 1기 신설을 통한 설비 효율성 증대, LNG•부생 발전을 통한 전력비 절감으로 철강제품 톤당 가공비를 전년 동기 대비 7% 줄였다.
포스코는 TPB(Technology-based Platform Biz)전략을 바탕으로 한 자체 개발 고유 기술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지에 파이넥스 기술 수출, 파이넥스와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기술을 결합한 ‘POIST’ 판매 추진을 비롯해 지난 7월 독일 엔지니어링사인 SMS그룹과 CEM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0조6000억원, 단독 기준 26조원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