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역조건지수 전년比 11.6%↑...12개월 연속 개선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품 한 단위를 판 돈으로 상품 몇 단위를 수입할 수 있는지를 계산한 것이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실질 국민소득이 높아진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가격은 13.8%, 수입가격은 22.7% 떨어졌다. 우리나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를 살펴보면 수송장비(-6.7%), 섬유 및 가죽제품(-14%) 등이 줄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9.4%), 석탄 및 석유제품(13.6%) 등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41.6%), 화학제품(-17.8%), 제1차금속제품(-20%) 등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하락했다.
8월 수입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5.8%), 석탄 및 석유제품(-8.9%)이 줄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14.2%), 수송장비(34.5%) 등 공산품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10.1%), 수송장비(20.4%)가 증가했으나 광산품(-44.2%), 석탄 및 석유제품(-51.3%)이 대폭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