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말까지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12월 23일까지 약 2122억원 규모 장내매수
현대모비스가 올해 말까지 보통주를 장내 매수한다.
23일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97만3439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97만3439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2122억원 규모다. 매수가 완료되면 현대모비스 자사주는 지분 2.86%로 늘어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장내매수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오늘 종가는 21만25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9% 하락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맏형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에 한주당 1000원을 중간 배당했다. 여기에 소요된 자금은 총 2686억6600만원이다.
그룹 차원에서 갖가지 주주 친화 방안을 실행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 주가가 오를 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 탓에 현대자동차그룹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자사주 매입, 중간 배당 실시 등 주주 친화 정책은 투자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자본조달순위이론(pecking order theory)에 따르면 기업이 배당을 늘리면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
다만 올해 배당을 강화한 기업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 7월 중간배당 실시한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5조원 이상을 상법상 배당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이익준비금으로 2866억원을 배정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