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형 스파크, 출고 6개월 됐는데 녹슬었다”

한국GM “무상수리하겠다”...전문가 “조립 품질 개선해야”

2015-09-23     박성의 기자
사진 = 보배드림

한국GM 쉐보레 경차 2015년형 스파크 차량에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GM은 무상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설계 및 조립품질 재점검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 자동차 전문사이트 보배드림(www.bobaedream.co.kr)에 “2015년식 스파크에 녹이 났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3월에 출고된 2015년식 쉐보레 스파크 LT 수동모델 뒷문에서 녹이 스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1년도 안된 차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 답답하다”며 자차 사진을 올렸다.

출고 후 6개월이 지난 2015년식 쉐보레 스파크 LT 수동모델 뒷문에 녹이 슬었다. / 사진 = 보배드림

녹이 슨 부위는 왼쪽 뒷문 창틀이다. 몰딩 안쪽과 도어 캐치(문이 열리고 닫히게 하는 장치) 주변이 붉게 변했다.

작성자는 “6개월 동안 엔진오일만 3번 교환할만큼 애지중지하던 차”라며 “14년형 모델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던 걸로 아는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문제다. 사업소를 찾아가 볼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취재 결과 해당 차량은 한국GM이 무상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GM 관계자는 “보증기간 내 발생한 현상으로 해당 차량은 무상수리에 들어갔다”며 “보증기간이 끝난 이후라도 운전자 과실이 없다면 회사가 책임질 것”이라 밝혔다. 다만 녹이 슨 원인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과거에도 차량에 녹이 스는 현상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를 막론하고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설계상 품질 못지않게 조립 품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구상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설계품질 뿐 아니라 조립품질도 중요하다. 몇몇 차들에서 이런 문제가 계속 제기된다면 조립 과정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사측도 숨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단순 사후대응이 아니라 고객 감정과 신뢰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파크는 지난달 한국GM 국내 판매량의 50.2%를 차지하며 2011년 3월 쉐보레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온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