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중국 고부가가치 시장 적극 공략해야”
산업부 주최 제9차 경제통상연구 모임
중국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을 적극 공략하자는 주장이 제기 됐다. 중국 내수 침체로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우려되자 제시된 방안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과 통상 연계 강화를 위해 발족한 ‘경제통상연구’ 제9차 모임을 개최하고 석유화학산업 현황과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석유화학업체 수출 증가율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 수출이 위기를 맞은 것이다. 중국은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서 45%가량을 차지한다.
해결 방안으로 한-중 FTA를 통해 개방하는 중국의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온교환수지와 고흡성수지가 대표적이다.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 주로 쓰인다. 중국 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이 확대 돼 이온교환수지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귀에 주로 쓰이는 고흡수성수지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종이기저귀 사용률이 2016년 37% 급증할 것으로 보고있다. 2010년 종이기저귀 사용률 7%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반제품을 일본·미국·EU에서 수입 한 뒤 국내 완제품 생산 공정을 거쳐 중국 내수시장에 맞는 맞춤형 소재를 공급 하자는 안이 제시됐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석유화학 산업이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중 FTA 조기 발효를 통해 중국시장 선점·수입규제 완화 등 유리한 교역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 조형일 한국 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윤원석 코트라 이사, 김춘식 무역협회 본부장, 조용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등을 비롯해 주요 석유화학 업체 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