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100억원 이상 자산가 49명...상위 1%가 전체 소득의 43% 챙겨

박원석 의원 2013년 국세청 자료 분석

2015-09-15     김병윤 기자

2013년 49명이 이자와 배당으로 100억원 이상 금융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벌어 들인 금융소득 합계 1조원 가량이다. 3474만명은 금융소득 10만원 이하를 버는데 그쳤다. 10만 이하 금융 소득자의 소득 총계는 100억원 이상 금융소득자의 소득 총계의 36%에 불과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1억원 이상 금융소득을 올린 자산가는 1만8714명이다. 소득 합계는 7조8452억원이었다.   

이자소득으로만 1억원 이상 번 사람이 5523명으로 소득 합계액은 1조5269억원이다. 1억원 이상 배당 소득자는 1만2054명으로 총 5조8152억원을 벌었다. 이자와 배당을 합쳐 금융소득 1억원 이상 번 사람은 1137명으로 소득 합계액은 5031억원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넘는 금융 소득자는 49명으로 총 1조원을 벌었다. 이자소득만으로 100억원 이상 번 사람은 3명으로 합계 473억원을 챙겼다.  배당소득만으로 100억원 이상 번 사람은 38명으로 8235억원을 챙겼다. 이자와 배당을 합해 100억원 넘게 번 소득자는 8명으로 총소득액이 1292억원이었다.   

출처-박원석 의원 공식홈페이지

10만원 이하 금융소득은 번 사람은 3474만명이었다. 전체 금융소득자 5136만명의 68%이었다. 이들은 총 3632억원을 벌어 들였다. 이는 금융소득이 100억원 이상인 49명이 챙긴 총소득금액 36%가량이다.

2013년 금융소득 상위 1%는 전체 소득의 43.0%를 챙겼다. 그러나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의 경우 상위 1% 비중이 각각 8.2%와 22.6%이었다.

박원석 의원은 "한 해 수십조원씩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현실에서 고액의 금융소득과 주식양도소득에 대해 저율과세를 고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다른 소득과 형평성을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낮추고 주식양도소득에 누진세율로 과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