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지연은 삼성과 무관"

2015-09-14     김병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 사진 = 금융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이 늦어지는 게 삼성그룹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늦게 도입되는 이유는 좀 더 금융위가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늦게 도입되는 원인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지목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을 수탁·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의 행동강령이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올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올 상반기 정도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때마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슈가 겹쳤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은 합병 비율이 불합당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하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는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이뤄졌다. 이에 일각에선 당국이 삼성그룹 눈치를 보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미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감 증인 퇴장에 앞서 “국정감사 증인이 퇴장하기 전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며 “금융위는 현재 해외 사례까지 살피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