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하반기 공채 스펙보다 직무능력 중시

2015-09-07     박성의 기자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가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하반기 공개채용 절차를 바꾼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공채에서 모집 분야별 직무능력 평가방식을 처음 도입하는 등 신입·경력사원 채용에서 직무적합성 평가를 강화해 스펙보다 직무능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직군을 신설하고 실기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채용절차를 바꿨다. 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들은 그룹사 인적성평가(HMAT)를 치르고 난 뒤 1시간30분가량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실기테스트를 별도로 치러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채용절차를 통해 연구개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전형 인재가 선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동차에 전자장치가 늘어나는 등 자동차와 IT(정보기술) 업계가 빠르게 융합하며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해 해당 직무에 최적화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경력사원 채용에서도 세분화된 실기시험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른 연구개발 직군도 1차 면접에 포함됐던 토의면접 대신 PT(프리젠테이션) 면접을 보고 직무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자는 실무 관련 특정 문제를 제시받은 뒤 전공지식에 기초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실무 관점에서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지원자가 특정 문제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는 과정을 보며 분석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소통 능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분야 지원자는 해당 PT 면접에서 제외된다.

안재형 현대모비스 인재채용팀 부장은 "많은 기업이 다양한 다면평가 방식을 도입했지만 지원자의 실제 능력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연구개발 분야 만큼은 어느 정도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기테스트를 확대 적용해 직무역량을 갖춘 인력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mobis.co.kr)를 통해 서류를 접수받고 10월말 서류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 후 인적성검사-1차 면접-최종면접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