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가계부책관리방안 발표에도 8월 주택가격 0.27% 상승

감정원 "전세가 부담·가을철 이사 성수기 영향에 가격 상승" 전망

2015-08-31     노경은 기자
자료제공: 한국감정원

전통적 비수기, 가계부채관리 종합대책 방안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택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억4300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5% 상승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모두 각각 0.1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80%), 제주(0.56%), 서울(0.37%), 광주(0.34%), 경기(0.32%), 경북(0.30%), 인천(0.23%) 등은 올랐으나 세종(-0.01%)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주택 구매문의가 이어졌다. 강남권은 재건축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거래와 매수문의가 이어짐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 역시 0.27% 상승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전세난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은 0.44% 상승했고, 지방은 0.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당분간 매매와 전세가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 부담 탓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매매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또 “전세는 특히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