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내부거래비중 가장 높아…

총수일가 지분 많으면 내부거래도 많아

2015-08-27     김지영 기자
출처-공정거래위원회

SK그룹이 대기업 집단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집단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비중이 함께 높은 기업으로도 꼽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서 SK의 내부거래 비중이 29%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5.6%였던 것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19.4%)와 현대자동차(18.8%) 그룹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지분이 많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인 경우 내부 거래 비중은 43%, 지분율 100%인 곳은 52%로 조사됐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 미만인 경우 내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3%였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증가한 것이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와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상위 10대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48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2.4%, 금액은 181조 천억 원으로 2013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공정위는 매출액 감소, 정부정책, 기업의 자발적 노력 등을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